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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의 봄은 오는가? -2부-column 2021. 10. 25. 13:54반응형
'힙스터는 비주류를 원한다'
앞서 1부에서 얘기한 것처럼 스니커즈 문화의 선두주자는 NIKE 이다.
흔히 힙스터라 불리는 이들이 조던의 넘버링 시리즈를 모으고,
반바지 아래로 에어맥스를 밟으며 걷는 시대는 지났다.
힙스터들은 'Number One'이 아닌 'One and Only'가 되고싶어하기 때문이다.
나이키의 스니커즈가 주류 문화중 최상위를 차지한 지금 그들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다.
그렇다면 굳이 아디다스가 아닌, 덜 유명한 브랜드를 사면 되는 것 아닌가?
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비주류를 선호하지, 구린 것을 걸치지 않는다.
브랜드의 인지도와 역사, 그리고 뒤처지지 않는 디자인까지.
힙스터들은 점점 아디다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빈티지의 유행'
지금 패션계는 때아닌 빈티지 유행을 맞이하고 있다.
포스트 시티보이(post cityboy)들의 오리지널을 향한 열망 때문일까?
한국에는 다양한 빈티지 샵들이 생겨나고 있다.
구제는 더 이상, 누가 버린 옷이 아니고 상당히 레어한 품목이 되었다.
예전에는 5만원이면 질 좋은 빈티지 리바이스를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10만원을 호가하며, 사람들은 멀쩡한 신발에 에이징 펜을 덧바르고 있다.
이러한 빈티지 패션에 Nike X Sacai, Nike X Offwhite 와
같은 하입한 신발들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클래식한 로퍼를 매일 신고 다니기에
우리들의 발은 튼튼하지 않다.
하지만 멀끔한 빈티지 패션은 깊은 역사를 가진
아디다스 스니커즈와 꽤나 좋은 조합을 준다.
'이지의 귀환'
그간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을 통해
끊기지 않고 그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아티스트, 칸예 웨스트의 이름이라고 할 순 없었다.
그리고 매번 앨범 연기를 밥 먹듯이 했던 칸예가 드디어 돌아왔다.
그는 쌓여만 가던 기대치를 한 번에 해소하고
우리들의 귀를 만족시켰다.
'칸예의 앨범 발매가 아디다스와 어떤 연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1부에서 설명한 것처럼
스토리는 부족하지만 YEEZY의 정체성은
칸예 웨스트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Donda의 Jail을 듣고 어깨를 들썩이며
KREAM과 SOLD OUT에 '이지'를 검색하는 나를 발견했다)
'아티스트 칸예 웨스트'로서의 행보는 조금씩
YEEZY BOOST의 관심을 돌리기에 충분했다.
이제 아디다스에서 YEEZY의 디렉팅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충분히 옛날보다 더 핫한 패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드디어 발매가 된 YEEZY X GAP 후디의
발매 당시, 사이트 마비를 통해 아직 그가
패션계에 영향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직 한발 남았다'
2020년 겨울 스트릿 패션을 이끄는 큰 기둥 중 한 명인
'제리 로렌조'는 나이키와의 파트너십을 마치고
아디다스와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는 하이앤드 스트릿 스타일 브랜드 Fear Of God을 성공으로 이끈 디자이너이다.
화려한 스트릿 스타일과는 대비되는
비교적 차분한 스트릿을 내세우며 성공가도를 거닐고 있다.
또한 세컨드 라인인 Essentials은 발매일과 함께 품절이 나고,
다양한 브랜드가 에센셜 라인의 스웻트을 모티브로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제리 로렌조는 이처럼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디자이너이다.
항상 감각적인 디자인과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물론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지만, 그의 실력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는 것이 사실.
물론 지금까지 아디다스와 타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라인들은
대체로 각광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제리 로렌조 형님을 믿는 팬으로서
나이키와의 협업 'Air Fear Of God'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예정된 라인인 ‘Fear of God Athletics’은
겨울 이후 아직 별다른 소식을 전해오지는 않았다.
아디다스와의 협업을 예고한 지 1년 가까이 된 지금,
제리 로렌조가 슬슬 이쁜 후드 한 장을 걸치고 인스타 업로드를 할 시기라 생각된다.
'저점인가요?'
그렇다면 지금 미리 구매를 고려해볼 만한 아디다스 신발은 무엇이 있을까?
이제는 우리도 힙스터의 길을 걸어보자.
아디다스 SAMBA
아디다스의 실내 축구화 'SAMBA'는 60년이 지난 스테디셀러 모델 중 하나이다.
심플한 디자인 위로 아디다스를 상징하는 삼선 이 가로지른다.
위 언급한 제리 로렌조도 이 신발을 착용했다.
편안한 스웨트 스타일에 널브러진 신발끈 마저 멋스럽다.
아디다스 SUPER STAR
아디다스의 대표 스니커즈 'SUPER STAR'
이 역시 5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아디다스의 스테디셀러이다.
농구화로 시작한 슈퍼스타는 현재 다양한 콜라보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클래식, 캐주얼 패션보다는 현재 스트릿 씬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업사이징 + 꽉끈으로 무장한 'SUPER STAR'는
당신을 충분히 SNS 슈퍼스타로 만들어줄 것이다.
아디다스 STAN SMITH
아디다스의 테니스화 STAN SMITH.
'많은 사람들이 스탠 스미스가 사람인 줄 모르고, 그냥 신발인 줄 알아요'
-테니스 선수 'Stan Smith'의 인터뷰 중-
스탠스미스는 테니스 선수 '스탠 스미스'와 함께 제작한 스니커즈로
심플한 디자인으로 클래식한 매력을 뽐낸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내구성도 좋고, 유행을 타지 않아
꽤 오랫동안 애용한 신발이다.
신발장 속 장수 아이템으로 새 신발들에게 텃세를 부릴 거 같아,
지금은 구매가 꺼려질 정도로 말이다.
지금은 꽤나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신발이기에
무난하고 저렴한 아디다스 입문 스니커즈를 찾는다면,
강력 추천하는 신발 중 하나이다.
마치며
물론 아디다스는 2인 인자로서 지금도 충분히
잘 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그 이상의 포텐셜을 기대하며 글을 써보았다.
앞으로 더 재밌는 패션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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